건강

“40세 흡연男 ‘남은 수명’ 3.5년 줄어”

우현훈 2007. 5. 9. 17:55
담배를 피우는 40세 남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40세 남성에 비해 잔여 수명이 3.5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9일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이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인용, 흡연을 하고 있는 남성은 비흡연 남성에 비해 40세 이후 수명이 3.5년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980년 전국 300개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평균 연령 50세의 남녀 1만여명을 대상으로 1999년까지 흡연습관과 사망원인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사망한 약 2000명의 연령과 흡연 습관을 통해 잔여 수명을 산출한 결과, 1980년에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남성의 경우 40세 때의 잔여수명이 38.6년으로 비흡연 남성의 42.1년에 비해 3.5년 짧았다. 특히 하루에 담배 2갑을 피운 40세 남성의 잔여 수명은 38.1년으로 비흡연자와 4년의 격차를 보였다.

65세 남성의 경우 흡연자의 잔여수명은 16.8년으로 비흡연자의 19.3년에 비해 2.5년 짧았다. 또 여성의 경우에는 흡연자의 40세 시점 잔여 수명이 43.4년으로 비흡연자의 45.6년과 2.2년의 차이를 보였다. 일본에서 흡연과 수명의 관계가 구체적인 수치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흡연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폐암이나 뇌졸중,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면서 “평균수명이 3.5년 줄어드는 것은 20년 전 일본인의 평균수명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흡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2005년 일본인들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78.56세, 여성은 85.5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