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스크랩] ♡ 정월 대보름 단상

우현훈 2019. 2. 19. 08:11



♡ 정월 대보름 단상

오늘이 정월 대보름
기해년의 처음 뜨는 보름달이다.

...

처음 불교를 접할때 가슴이 두근 거린 사람도 있을것이고,

친구 따라 무덤덤 불교를 접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아이들 좋은 학교 좋은 대학에 붙으라고 이웃따라 절에 다니게 된 동기도 있을 것이다.


처음은 무엇이든지 설래고 두근거리고 기대 된다.
처음 만날때, 처음 약속 장소에 나갈때, 처음 직장에 출근할때 가지는 그마음을

초발심이라 한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고 어머니 젖을 처음물때 어머니의 젓향기는 잊어지지 않는다.
처음 유치원 선생님을 만나고,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설때, 중학교, 고등학교도

모두 설래는 기대와 마음으로 맞는다.
특히나 대학은 일생일대의 무한 파노라마의 기초를 만나서 출발하는

초석의 자리가 되기도 한다.

처음 남편이 될 남자를 만날때 가슴은 두근 거린다.
처음 아내가 될 여자를 만날때 가슴은 두근 거린다.
그리고 처음 만나 다짐하는 자신과의 약속 남편과 아내와 약속이 초발심이다.

그렇게 처음 만난 인연들이 모이고 쌓여서 오늘의 나의 군상이 만들어 진것이다.

처음 기대 했던 마음 대로 이루어진 것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처음만날때 설레이던 마음처럼,

올 기해년 보름달은 초발심으로 돌아가 사랑과 꿈을 나누기 바란다.
처음 직장에 나갈때 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부부의 사랑을 다잡기 바란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만날때 처럼

두근거리는 가슴과 마음으로 돌아가 보름달을 맞이하기 바란다.

기도의 회향은 근본으로 돌아가 처음 발심할때의 마음,

삶의 가치와 행복을 얻으려는데 있다.
수련하고 닦아온 준비된 마음, 처음 만나 빠트려 버리고, 실수하고, 후회를 남게 하고,

미련하게 굴었던 모든 잘못된 것을 재 정리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기도의 회향이다.
다시는 실수가 없고 후회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와 재발심으로 무장한 각오가 깨달음이다.

잘 살피고, 잘 알아차리고, 미혹하고 무딘것을 걷어내고,

어두운 터널에서 밝은 길로 나올수 있는 용기와 기회, 등불, 이정표를 만나는것이

기도의 회향이다.
신대륙을 향해 경험하고, 체험하고, 훈련하고, 준비한 단련된 마음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정월 대보름 둥근달을 마음이라고 한다.
70억 인구가 하나의 달을 바라본다.
토끼도 보고 사슴도 보고 개미도 보고 새도 본다.
철수와 바둑이 흑인과 백인 중국인과 미국인 한국인과 일본인도 본다.

저마다 제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에서 달을 보며 생각한다.

삶이란 그와같다.
살다가 죽을 뿐이다.
억울하게 남을 해치지지 말아야 한다.
무시하거나 천대하고 약탈하고 겁탈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가르치기 위해서 전지전능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리시고,

왕자의 자리에서 석가는 부귀영화를 헌신짝 처럼 버리신 것이다.

우리는 지구란 한 지붕 밑에서 "해" 하나 "달"하나를 의지해서 살아간다.

"발심"
성인의 가르침에 관심을 가지고 보름달을 바라보는 발심이되길 기원한다.



출처 : 하남 광덕사
글쓴이 : 우현훈(道正도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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