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은 물건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어느 업체의 사장을 만났다. 그 제품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확신과 자랑이 넘쳤다. 지금부터 일본에 수출도 하고 국내 유통업체도 접촉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었다. 그것이 잘 팔리는 제품인가를.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의 필요성에 부합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판매의 정도는 확연하게 다르다. 물건이 좋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생활이나 의식에 필요하지 않으면 별로 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에서 그 제품은 좋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뚜렷한 욕구에 부합하지는 않았다. 기능적이고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해서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철저하게 기술적 관점에서 제품을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은 시장 진입 시간이 늦어져 결국 퇴출된다.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꼭 필요한 제품인가?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긇어주는 제품인가? 소비자가 사지 않으면 못배기는 제품인가? 남들은 다 사는데 내가 사지 않으면 위축되는 제품인가? 마치 명품백 처럼.
좋은 제품보다는 팔리는 제품을 개발해야한다. 이런 기본적 관념이 없이는 사업하면 안된다. 기본이 안되어 있는데 해 본들 소용없다.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팔리는 제품에 눈을 뜨게 된다.
- 지타, 고향 하동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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