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스크랩] ♡ 꽃

우현훈 2018. 3. 3. 19:33



♡ 꽃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꽃을 피워 가야 한다.
자신의 아만심을 비워 낼 때 새로운 향기의 꽃이 필 것이다.
봄은 진리 그대로 앙상한 가지에서 얼어 붙은 땅 속에서 서서히 깨어 난다.

긴 겨울 설한풍에 죽은듯 지내다가 어디서 부터 인지 벌써 와 있다.

...

어느 선사가
봄을 찾으려 온 산천을 다 다녔으나 찾지 못하고 거처로 돌아와 앉아 뜰 앞을 보니

봄은 이미 그곳에 와 있더라 하셨다.
얼어붙은 땅 속에 뚫고 올라오는 가너린 새싹이 신기하고 이쁘다.

생명의 가치는 신비를  뛰어 넘는다.
부처님은 중생들을 가르처 만유 생명을 자비심으로 돌보라 하신다.

꽃이 가지는 의미는 정말로 다양하다.
첫째 꽃은 신기하다, 신비하다.
앙상한 나무 가지에서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꽃이 피어 날까?
어찌 저 연약한 풀잎에서 저렇게 고고한 색깔의 꽃이 피어날까?

매마른 가지 언약한 풀잎에서 꽃망울이 생겨 나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벌 나비를 부른다.

꽃은 자신의 단정함을 펼쳐 보인다.
꽃에는 잡스러운 것이 없다.
벗꽃은 벗꽃대로 목련은 목련대로 화려하고 고고하다.

꽃은 항상 향기를 낸다.
꽃은 저 마다의 향기로 자신을 펼쳐 보인다.
꽃은 남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꽃은 저 마다의 꽃말을 가지며 진달래는 진달래 대로 국화는 국화대로 시를 쓰게 한다.
꽃은 의미를 부여한다. 장미는 장미 대로 백합은 백합 대로 의미를 가진다.
꽃은 장식이다. 때와 장소에 기쁨과 향기로 모든 사람을 흥분시킨다.

꽃은 더러움에 뿌리를 내리고 살지만 잎과 줄기로 여과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낸다.

꽃을 바라밀 이요! 만행화라 한다.
새 봄을 맞으며 자신의 새로운 꽃을 피워야 한다.
그 사람의 아름다움은 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의 품격이다.
품격이 그 사람의 꽃이다.

자신의 생각과 이해를 비워내야만 자신의 아름다운 꽃이 필 것이다.

자신을 비추어 보고 자신을 성찰하면 아름다운 꽃이 피게 될 것이다.

인생이란 꽃은 관계를 먹고 자란다.
인생이란 꽃은 조화를 통해서 아름다운 결과를 피어 낸다.
인생이란 꽃은 인연에 의해서 빨리 시들기도 하고 천천히 시들기도 한다.

최상의 아름다움은 그 사람의 향기다.
그 사람의 파워는 돈이나 권력 직위 명예가 아니라 그 사람의 품격이다.

고결하고 순결한 인품과 덕성이 그 사람의 품위요! 향기다.

사람의 몸에는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사람의 영혼에도 마음의 양식이 되는

인성의 꽃을 피워야 한다.
깨달으면 바위도 꽃이요.
모래는 모래대로 꽃이다.

새 봄을 맞이하여 새로운 자성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시길 축원 드린다.



한국화 50호 봄의 향연(특선작)



출처 : 하남 광덕사
글쓴이 : 우현훈(道正도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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